2009년 05월 20일
남여 공용화장실에 나를 따라 들어온 엽기적인 그녀
남/녀 공용 작은 화장실이 있는 회사근처의 작은 호프집에서의 일이었습니다.
그 호프집에는 남자 세명만 있는 우리팀과 옆 테이블에는 약가 야시시하게 옷을 입은 젊은 여자 세명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술을 마시다보니, 옆 테이블의 여자들과 가끔 눈이 마주치기도 했었습니다만
다들 각자의 대화에 집중할 뿐이었죠.
나갈때가 되어, 일단 저는 호프집내에 있는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에는 세면기하나, 남성용소변기 하나, 그리고 문으로 가려진 좌변기하나가 있었습니다.
제가 소변기 앞에 서는 순간,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만, 옆 테이블의 여자중 한명이 따라 들어왔습니다.
약간 의아했습니다. 통상 이런 구조의 화장실에서는 안에 남자가 있으면, 통상 여자들은 밖에서 기다리거든요.
그런데 그 여자는 당당하게 들어와서는 제 소변기 바로 옆에 있는 좌변기쪽 문을 벌컥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좌변기에 앉는 소리는 나던데... 전혀 볼일 보는 소리는 안나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그 여자가 길게 한숨을 크게 쉽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찬찬히 낮은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절도가 있게 말했습니다.
" 아저씨~~~ "
저는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 여자가 왜 내게 말을 걸지????
저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죠...
그러자 그 여자, 이번에는 좀더 힘이 실린 큰 목소리로 또박 또박 말했습니다.
" 아저씨~~~ " (취기가 약간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혹시 이 여자가 휴지가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여자 다시 또 말을 겁니다.
여자 : 아저씨, 왜 말이 없어요???
나 : 저 부르셨나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자 : 왜 여러번 부르게 만드세요??
이 여자 정말 엽기적입니다...
화장실에서 생면부지의 바지 지퍼 열은 남자에게, 치마를 올리고 좌변기에 앉아있을 것이 분명한 여자가 말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여자가 제게 작업을 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네 죄송합니다... 말씀하세요...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미 대세는 그 여자에게 있었고 저는 그 여자의 말에 끌려가는 입장이었습니다.
여자 :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는 크게 한숨을 또 쉽니다)
이게 뭔 소린지..... 뭘 도와달라는 것인지..... 정말 휴지가 없나?
휴지가 없는 여자 치고는 너무 당당하고 너무 강압적인 말투인데....
나 : 제가 뭘 어케 도와드려요?
여자 : 몇 번을 얘기해야 되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정말 미치겠더군요... 뭔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나 : 알겠습니다. 일단 말씀 한번 해보십시요...
여자 : 저기요... 따로 만나서 얘기하면 안될까요?
이게 뭔 일이란 말인가요.....
작은 화장실안에서 치마를 올린 여자와 바지지퍼 내린 제가 대화를 하고 있고, 그것도 요상한 대화로 이어지니
정말 우찌해야할지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는 따로 만나자고 하니, 이거 정말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나 : 따로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으니, 여기서 얘기하시죠....
그랬더니만 여자는 한숨을 크게 쉽니다..
여자 : 정말 절 도와줄 수 없어요? 제발 한번만 만나주세요....
이 여자 분명, 제게 작업거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화장실안에서 치마 올리고서....
나 : 그런 부탁이면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결혼한 사람입니다. 다른 분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자는 다시 한 숨을 크게 쉬면서 말합니다.
여자 : 정말 이러실 거예요? 제 부탁을 거절하시는 겁니까? 너무하시네요....
나 : 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부탁은 받아드릴 수 없네요... 저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여자 : 알았어요, 그럼 잘 있으세요...
아니??? 잘 가세요도 아니고 잘 있으세요???
혹시 이 여자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남???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여자 마지막으로 길게 한숨을 크게 쉬더니만......
갑자기 " 탁!! " 하는 귀에 매우 익은 소리가 납니다...
젠장~~~~ 줴엔자앙~~~~~ SHIT !!!!!!
전 순간적으로 엄청 쪽팔림을 느꼈습니다...
그 '탁!' 소리요...
그 '탁!' 소리는 말이죠...
그 소리는 바로......
폴더형 휴대폰 닫을때 나는 소리였습니다.... T.T
그 여자 어떤 사람하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여자의 말에 전 계속 대꾸를 해준 멍청한 사람이었죠...
제가 먼저 화장실을 나와서 우리 테이블로 갔고,
그 여자도 바로 따라나와서는 옆 테이블로 갔습니다.
그러더니만, 그 여자들 머리를 맞대고 소곤소곤됩니다..
한 여자가 저를 힐끔힐끔 봅니다.
그러더니만, 여자 세명 모두가 배를 욺켜쥐고는 큰 소리로 웃더군요....
제 친구들은 저 여자들 왜 우리 테이블 보면서 웃는지 너무 의아해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화장실 안에서의 상황을 설명해주었죠.
제 친구들도 죽으라 웃습니다...
그날 하루는 그런 식으로 쪽팔림으로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재밌는 추억으로 남게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십시요..
- Dream Car -
# by | 2009/05/20 11:14 | 좋은글 좋은하루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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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배아퍼 주글뻔했음당..^^
좋은 하루되세요...